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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레탄 3인치 버킷돌리’ 구매 및 조립 후기(바퀴 잘 끼우는 방법).

자동차 ∙ 운전

by 페이퍼북 2025. 4. 18.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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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이 예수는 너희 건축자들의 버린 돌로서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느니라 12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 하였더라 (행4:11-12)

차를 구매하고 한 달이 되던 날, 처음으로 셀프세차를 하게 됩니다. 여러 영상과 글을 보면서 대부분이 셀프 세차를 한 번 하고나면 포기한다고 하더군요. 교회에 여러 성도님께 물어보니 다 자동세차를 하고 있고 단 한 분만 손세차에 도전했다가 그 후로 자동세차만 한다고...

그래서 세차용품을 사기 전에 버킷을 빌리고 최소한의 도구인 양모 워시미트, 물기 제거 타월과 카샴푸, 유리막 코팅제만 사서 셀프 세차장에 가 보았습니다.

총 2시간 정도 걸렸는데 나름 할만하더군요. 재밌다는 아니고 내 차 내가 맘 편히 닦는다는 안도감이 컸습니다. 그래서 자주 하지는 않더라도 겉이라도 깨끗하게 관리하려고(...) 몇 가지 용품을 구매하려고 찾아보게 됩니다. 그러다가 카페에 전용 공구센터 메뉴가 있다는 걸 나중에 발견하게 되었어요. 쪼오~기 아래에 메뉴가 있다보니 있는 줄 몰랐습니다.

세차를 하러 가서 가장 불편했던 점이 물이 가득 든 버킷을 들고 자리를 옮겨서 세차를 하는 것이었는데, 버킷돌리라는 걸 알게 됩니다. 그리고 때마침 카페 공구메뉴에 버킷돌리가 있더군요. 최근 공구메뉴에는 하이글로씨라는 회사 제품이 마치 협력사 처럼 올라와 있던데, 얼마나 좋은지 써보고 안 좋으면 카페에 마구 욕해주겠어 라는 마음으로 구매하게 됩니다. 그리고 일단 글이 지겨우니 완성품 사진을 봅니다. 짜잔~

이게 왜 안성품이냐면, 저 우레탄 휠이 장착되지 않은 채로 배송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냥 끼우면 되는데 무슨 호들갑이냐 싶겠지만 그게 만만한 일이 아니더라구요. 조립해서 보내주는 게 맞다 싶을 정도로 정말 극악의 난이도입니다.

그래서 나름 쉽게 끼우는 방법을 찾아낸다고 찾아낸 걸 공유해봅니다.

길다란 십자 드라이버를 이렇게 바퀴 사이에 넣어서 양쪽으로 눌러줘서 끼웠습니다. 동그란 드라이버는 휠 수 있어서 6각 드라이버를 넣는 깜찍한 아이디어도 한 웅큼 뿌려줬습니다... 죄송합니다.

처음엔 조심성이 없이 “상남자는 그냥 맨손으로 누르는 거지”하면서 눌렀다가 손끝이 살짝 따끔했습니다. 그래서 봤더니 아주 조금 살이 까졌더군요.

“왜 이리 따갑지? 아 살짝 까졌구나. 응? 아아악!!!” 순간 고통에 몸부림 치며 기절했다가 한참 후 깨어나 살아있는 것을 확인 후 새 살이 솔솔~ 마데카솔을 바르고 밴드를 붙이고 상남자 답게 목장갑을 재빨리 찾아와서 나머지 바퀴를 끼웠습니다. 그런데 또 다시 나타난 최강의 난이도를 가진 두 개의 바퀴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작업을 시작하기 전 자동차 카페 공구메뉴 담당자를 향해 할 수 있는 온갖 욕... 아니, 감사와 칭찬을 아끼지 않는 말을 한참 쏟아 부은 후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세차할 때 어디 굴러가지 말라고 잠글 수 있는 바퀴가 2개 들어있는데 여기에는 드라이버가 통과하지 못하고 막힙니다. 그러나 이 때에도 어김없이 총명한 머리에서 떠오르는 생각으로 난관을 해쳐나가게 되는데요, 어느 집에나 다 있는 고무망치로 두둘겨서 끼웠습니다.

위에서 두둘기면 소용이 없고 드라이버를 넣을 수 있는 깊이까지 넣은 후 고무망치로 두둘겨서 끼웠습니다. 아파트라서 쇠망치를 사용하면 민폐일 것 같아서 최대한 선민답게 고무망치로 내려쳤는데 그냥 쇠망치로 해도 상관 없을 것 같습니다. 어차피 쿵쾅거려야 합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들고 내려가서 했을텐데요. 하아~ 다행인 건 서너 번 치면 들어간다는 것.

이렇게 총 5개의 바퀴를 끼우고 나니 정말 잘 굴러가더군요. 우레탄 바퀴라서 굴러가면서 충격도 없고 거실을 스케이트 타듯 굴러갑니다.

그리고 이 녀석의 장점이라면 잘 굴러가는 것 외에도 잠금이 확실하다는 점.

20리터 버킷을 올려봤습니다. 버킷이 빠지지 않도록 끼우는 3개의 나사...구멍은 플라스틱으로 나사산이 나 있으니 조심해서 감고 빼지 않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일단 버킷을 고정시키려고 끼워서 조인 건 아니고,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버킷에 닿기 전까지만 감아놓은 상태에요.

하이글로씨에서 팔지만 중국산 제품을 가져와서 파는 것 같아요. 그냥 쿠팡에서 비슷한 제품 구매해도 큰 차이는 없을 것 같습니다. 가격도 거의 차이가 없으니 쿠팡에서 받고 마음에 안 들면 바로 반품할 수 있으니 그게 더 나을 수도 있겠네요. 뭔가 다르려니 했는데 딱히 공식 홈페이지에서 살 이유는 크게 느끼지 못했습니다. 할인혜택도 없었고요.

그리고 구매하면서 물기제거용 겁나 큰 타월도 함께 구매했습니다. 무게는 재어보니 900g 정도 되었습니다. 무게가 있으니 닦기도 쉬울 것 같고 트위스트 방식의 구성이라 물 흡수가 더 좋다고 하니 오늘 흘린 피 다음 세차 때 사용해 보고 후기로 피의 복수가 될지, 피흘려 기절했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난 만큼의 값어치가 있는지(...)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자동차 카페의 공구센터 담당자와 하이글로씨를 벼르고 있...).

까진 손가락 보고있나. 전용공구센터장!...님? 저는 지금도 감사와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 아닙니다.

덧 : 젊을 때 멀쩡하게 길 놔두고 쇠파이프나 계단에 뛰어 올라가서 타고 다니는 어그레시브 인라인 스케이트라는 걸 했었는데, 그 때 일반 인라인 스케이트에서 사용하던 휠과 똑같더군요. VTR에 비디오 테이프 꽂아서 화질이 엉망이 될 때 까지 돌려보며 다리가 180도로 돌아가 부러지는 거 보면서도 젊으면 바퀴달린 신발신고 부러져도 두렵지 않아! 하며 객기를 부렸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실비보험 100개 들어주며 하라고 해도 안 할 겁니다. 무슨 자만감이었는지, 일반 인라인 스케이트 타던 사람들 보면 “풉! 가소롭군” 하면서 다녔었던...

출처 : https://www.facebook.com/photo/?fbid=1716789788606308&set=pcb.1716789931939627&locale=ko_KR

 

너희는 믿음 안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신 줄을 너희가 스스로 알지 못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너희는 버림 받은 자니라 (고후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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