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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짓 못 되지만 할만한(?) 셀프 유리막 코팅

자동차 ∙ 운전

by 페이퍼북 2025. 10. 28.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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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롬5:8)

 

제가 개인적으로 습득한 지식이기 때문에 실제와 틀린 내용이 많이 있을 수 있습니다. 유리막 코팅이 주는 이익과 누구라도 도전해 볼 만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 적은 내용이니 혹시 틀린 내용이 있으면 말씀해 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2월 말에 차를 받아서 3월부터 운행하면서 딜러 서비스의 내용이 뭔지도 잘 몰랐습니다. 유리막 코팅도 당연히 몰랐죠. 자동차 유리에 뭔가 해주는 건 줄 알았어요.

세차를 하면서 유튜브를 찾아보고 외관을 관리하는 방법도 찾다 보니 유리막 코팅에 대해서도 나오더군요. 차 도장면을 보호하기 위한 코팅인 것도 그때 알았습니다. 제 차에도 소위 말하는 ‘딜러표 유리막 코팅’이 되어있는데, 좀 더 검색을 해보니 ‘딜러표 유리막 코팅’은 심한 경우는 퀵디테일러를 발라서 넘겨주는 경우도 있고 얼마 가지 못하는 저렴한 뿌리막으로 작업 후 내보내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았습니다.

세차를 해보니 역시나 뭔가 이상합니다. 비딩(물방울 맺힘)이 찾아본 영상과는 현저히 차이가 나게 맺혔습니다. “이것이 딜러표의 참 맛이구나. 젠...” 다음에 차 살 일이 생기면 돈으로 받아서 믿을만한 곳에 추가비용 주고 맡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좋게 생각하려고 해도 뿌리막(뿌리는 유리막) 수준도 안 나오는 비딩이었어요.

결국 도장면은 3월 이후 제대로 보호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란 걸 알게 되었고 7월 초부터 틈틈이 유리막 코팅에 대해서 영상들을 찾아보고  준비해서 7월 24, 25일 이틀에 걸쳐 유리막 코팅을 했습니다. 처음 해보는 셀프 유리막 코팅이라서 너무 진지하게 덤벼 들었고 쓸데없는 시간을 낭비하게 되었는데,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저처럼 애꿎은 고생 하지 마시고 간단하게 하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유리막 코팅이 일반 세차 하고 디테일러 바르듯 금방 끝나지는 않습니다. 지금까지는 서론이었고(...) 이제 의식의 흐름대로 적어 봅니다. 쿨럭; 

글이 매우 길기 때문에 유리막 코팅에 관심이 없으신 분들은 지금 나가...지 말고 읽어주세요 형님들. 내! 니가 개가 되라고 한다면  내 개가 된다.

 

1. 유리막 코팅은 봄, 가을에 하자. 안 그러면 피똥 싼다.

유리막 코팅은 원료물질이 도장면에서 공기 중의 수분과 반응하여 세라믹 성분으로 바뀌어 경화되는 방식으로 코팅이 됩니다. 이 성분이 유리의 주성분(SiO2. 이산화규소)과 같기 때문에 유리막 코팅이라고 부르며 매우 단단하게 결합되어 장기간 코팅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진짜 유리막 코팅제에는 SiO2가 들어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코팅제에 들어있는 SiO2 성분이 말라서 세라믹 코팅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실란과 실라잔, 실록산이라는 성분이 물과 반응하여 떨어져 나가고 규소 성분이 도장면에 코팅됩니다. 그런데 습도가 높으면 수분이 많으니 반응과 경화가 급격하게 일어나서 버핑이 힘들게 되고 잔사가 남게 됩니다.

이럴 경우는 도포 후 권장 버핑시간보다 빨리 버핑을 시작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퇴근하고 집에 갔는데 아내가 왠지 모르게 열이 받아 있으면 빨리 씻고 밥 먹고 잘 피해 다니다가 빨리 잠자리에 드는... 아닙니다.

그래서 유리막 코팅제들은 회사마다 적정 온도와 습도에서 코팅을 진행하도록 권장하고 있고 대부분 온도 15-25도, 습도 40-60% 정도에서 권장되고 있고 계절상으로는 봄과 가을에 해당합니다. 우리는 어쩌다 한 번 유리막 코팅을 하니 전문가처럼 다양한 상황에서의 처리 방법을 모르니까 그냥 봄, 가을 맑은 날 개러지 빌려서 하는 게 좋습니다.

여러 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지만 유리막 코팅 전 제대로 닦이지 않은 얼룩들이 좀 남아 있게 되었는데, 그중 7월 말의 매우 높았던 기온과 습도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봅니다. 기온은 35도 정도였고 습도는 거의 80%에 육박했는데 강행했는데 유리막 코팅 외에도 이런 환경이 여러 자국을 제대로 지우지 못한 원인이라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만족하지 못하는 건 아닙니다. 만족스럽지 못한 만족... 퍽!

겨울철의 문제는 더 심각할 수도 있는데 기온이 10-15도 이하가 되면 경화속도가 급격히 떨어져 미경화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코팅막이 하얗게 변할 수 있고 코팅이 수개월 만에 벗겨지는 내구성의 문제가 발생하고 정상적인 경화과정을 거치지 못해서 발수성(비딩)과 소수성(쉬팅)이 떨어지게 됩니다.

또한 낮은 온도로 인해 차체에 결로가 생겨 도포와 버핑 후에 물과 섞여 기포가 발생하게 되거나 줄무늬 현상, 박리현상이 발생해 코팅이 떨어져 나가게 됩니다.

그니까 하지 말라면 하지 말라고.

 

2. 정말 깨끗하게 코팅하고 싶어? 그럼 유리막 코팅 전에 나눠서 준비해.

보통 유리막 코팅에 걸리는 시간을 말하면 세차부터 코팅까지 3시간 에서 4, 5시간 정도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처음 코팅을 한 사람들의 후기나 댓글을 보면 6-7시간 걸린다는 분들이 있어요. 저는 평균적으로 세차하는 시간이 보통 2시간 반 이상입니다. 물론 가니쉬 코팅 등 관리 요소가 추가될 때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4, 5시간은 제 기준으로는 안 되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개러지’라고 불리는 시간제 세차장을 7시간 예약해서 빌렸습니다. 그런데 그 시간도 모자라서 다음 날 다시 3시간 더 빌려서 마무리했습니다. 그것도 시간에 좀 쫓겼어요. 10시간의 시간을 들여 만족할 만큼은 아닌 첫 유리막 코팅을 마쳤습니다. 한 번 해보니 다음부터는 어떻게 해야 하고 계획을 세워야 할지 감이 오더군요.

한 번에 모든 작업을 끝내려고 하다 보니 시간은 시간대로 걸리고 정작 가장 핵심인 유리막 코팅은 체력이 고갈되고 집중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제가 짰던 세차부터 유리막 코팅까지 순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엔진열 식히기 및 엔진룸 청소
2. 휠 세차 및 철분 제거
3. 프리워시
4. 철분 제거 (차체)
5. 본세차
6. 유막 제거
7. 건조
8. 페인트 클렌저 및 버핑
9. 고압수 헹굼
10. 건조
11. IPA(이소프로필알콜) 처리
12. 워터스팟 추가 처리 (필요시)
13. 유리막 코팅
14. 타이어 드레싱(유리막 하는 김에)

... 이게 인간이 할 짓이냐고. 우워어어어어어!!!!!

위 순서 중에 가장 큰 문제가 되었던 것 중에 하나가 8번의 ‘페인트 클렌저 및 버핑’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기로는 페인트 클렌저를 사용 후 닦아내면 잔여물 없이 깨끗하게 제거된다고 하는데, 실제로 페인터 클렌저로 작업 후 타월로 닦아내고 다음 단계인 고압수로 넘어갔더니 기름기가 차체를 타고 흘러내리는 걸 보고 놀랐습니다. 이거 IPA로 다 처리하지 못할 수도 있겠구나 싶었어요. 그래서 다시 본세차를 하고 고압수로 헹구는 사단이 벌어졌어요.

페인트 클렌저 후 다시 세차. 흘러내리는 기름.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이라면 최소한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세차하거나 세차 후 왁스나 퀵디테일러 등의 토퍼(Topper) 작업을 하시는 분들이실 거라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굳이 깨끗하게 맑게 자신 있게 병적으로 닦아낸 후 유리막 코팅을 올려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특히 4, 5개월 내의 신차라면 특수한 환경에서 차를 몰지 않는 이상 차체의 철분제거나 타르제거는 거의 무의미합니다. 물론 외제차는 산 넘고 물 건너 바다 건너와서 항구에 노출되어 있다 보니 상황이 다르지만 국내에서 생산되는 외제차인 트레일블레이저는 뿌려보니 브레이크 말고는 반응이 없습니다. ㅡ.ㅡa

다음에 유리막 코팅을 할 땐 한 달에서 한 달 반 정도 기간을 두고  두세 번 나누어 준비하고 유리막 코팅을 올리는 날은 간단한 세차 후 바로 진행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평소 관리가 잘 되었던 차나 1년 내의 차량이고 휠도 코팅하려고 한다면 한주 전에 자신의 세차 순서에 휠 철분제거 + 세차하고 다음 주에 페인트 클렌저 + IPA처리 + 유리막 코팅으로 나눠서 체력적인 문제나 유리막 코팅에 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연식이 1년이 넘거나 LSP로 관리가 되지 않았거나 오염이 심하다면 오염 정도에 따라 첫 주에 3ph 세차와 철분제거, 둘째 주에 타르제거 및 페인트 클렌저, 마지막 주에 유리막 코팅을 올려도 됩니다.

꼭 한 주 단위로 빨리해야 할 필요도 없습니다. 한두 달 내로 계획을 잡아서 진행해도 충분합니다. 유리막을 올리는 날 세차를 조금 더 깨끗하게 하면 되고요. 생각보다 철분과 타르가 그렇게 빨리 쌓이지 않아요. 유튜브를 보면 공장지대에 달리는 차는 한 달에 한 번 안 하면 큰일 날 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습니다. 아니면 유리막 작업을 하는 날 철분제거를 함께 한다던지 상황에 따라 나누어하는 게 좋습니다.

유리막 코팅에서 제일 중요한 건 제대로 경화되고 부착되기 위한 도장면의 탈지처리이고 두 번째가 워터스팟 등의 자국이 없이 유리막이 코팅되어 깔끔한 외관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워터스팟이 있는데 모르고 유리막 코팅이 되었다고 문제가 있는 건 아니에요. 그 부분이 제 눈에 띌 뿐이죠. 흐린 눈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평소에 관리 잘했다면 유리막 코팅하는 날 한 번 더 깔끔하게 세차하고 IPA 처리하고 진행해도 충분합니다.

 

3. 페인트 클렌저와 IPA는 필수.

둘 다 도장면에 유리막이 잘 붙어 경화되도록 하기 위한 작업이지만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페인트 클렌저는 이전 세차에서 물왁스나 퀵디테일러, 고체왁스를 지우고 오래된 떼와 산화된 막을 지우는 화학적 세정을 통해 표면을 정리하는 목적입니다. IPA는 이렇게 정리된 표면에 남아있는 유분기와 클렌저 잔사를 지워 유리막이 도장면에 잘 달라붙도록 하기 위한 최종작업입니다.

만약 둘 중에 하나를 해야 한다면 그래서 저는 IPA를 선택할 겁니다. 페인트 클렌저는 표면 정리의 중요성이라면 IPA는 도장면의 수분과 유분을 날려버려 도장에 코팅이 제대로 붙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둘 중에서는 페인트 클레저는 부가적인 부분이고 IPA는 필수가 됩니다. 반대 의견도 있습니다. 도장에 다른 코팅층이 남아있기 때문에 수분과 유분을 날려버려도 결국 코팅층 위에 유리막을 올리는 거라서 페인트 클렌저가 더 중요하다고 보시는 분도 있습니다. 그러니 그냥 둘 다 하세요. ㅡ.ㅡ; 하루 전 페인트 클렌저 하고 다음날 유리막 올리세요.

그리고 세차 시 제대로 닦지 못해 말라서 남은 워터스팟이 있다면 IPA작업에서 대부분 지워지기 때문에 유리막 코팅 시 워터스팟 위에 할까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만 저는 몇 군데 워터스팟 그리고 잔여물 잔사... 쿨럭; 급한 상황, 습도, 날씨... 이러쿵저러쿵 여러 핑계모음.zip 입니다. 먼 산...

↑ 전면 그릴에 뭘 흘렸는데 그것도 모르고 시간에 쫓겨 코팅 후 경화된 상태. ㅠ_ㅠ

 

4. IPA 대신 에탄올 OK. 메탄올 죽음.

에탄올은 IPA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희석해서 마셔도 되니까요. 하지만 메탄올은 독성이 매우 강해 호흡기로 흡입 시 위험하고 피부에도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자동차 도장면, 고무, 가니쉬 등 외장 플라스틱에 변형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에탄올은 소독제로 사용할 수 있지만 메탄올은 사용하지 못하고 공업용으로만 사용합니다.

IPA는 이 세 가지 종류 중 유분제거가 탁월하고 증발이 빠릅니다. 공업용이지만 인체에 메탄올보다 덜 무해하고 에탄올보다는 독합니다. 에탄올에 비해 저렴합니다. 굳이 IPA 대신 에탄올을 사용해도 문제 되진 않습니다. 그래서 IPA는 희석해서 피부소독도 가능합니다. 그러니까 먹지 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

100% IPA 와 85% 에탄올로 증발 테스트도 해보았는데 25%의 차이지만 확실히 IPA의 증발이 빠릅니다. 차의 도장면이 걱정되신다면 잘 닦아낼 생각으로 85% IPA를 구매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습도가 매우 높을 때엔 이 차이도 큽니다. 유리막 코팅제 제조사에서 함께 판매하는 IPA는 100% IPA입니다.

 

5. 차 유리에 유리막 코팅 하지 마라.

제가 유막제거를 순서에 넣었던 이유는 유리막 코팅을 유리에도 입히려고 했기 때문인데요, 후회했습니다. 유리에 유리막 코팅을 올리면 기본적으로 비딩과 쉬팅이 좋아져서 유막제거와 발수코팅을 줄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했는데 빛 번짐이 살짝 발생하고 빛의 상태에 따라 유리에 기름이 낀 듯 뿌연 느낌이 듭니다. 유리에 유리막 코팅이 가능한 코팅제가 없는 건 아닌데, 제가 찾아보기로는 모두 유리막 코팅제라는 이름의 뿌리막 코팅제였습니다. 그리고 뒤에서 말씀드릴 텐데 정말로 도막이 생성되는 유리막이라면 유리와 유리 위에 생성된 도막으로 인해 빛 번짐이나 뿌연 느낌은 발생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실제로 도막이 거의 생성되지 않고 오일처럼 코팅되는 유리막 코팅제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밖에 서 있는 아내나 애인이 오늘따라 유난히 더 예뻐 보인다면 여러분의 차 유리에는 유리막 코팅이 되어 화사하게 빛 번짐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 물론 반대로 평소에 예쁜데 빛 번짐으로 안 예뻐 보이는 분들도 있습니다. 어쨌든 뭔가 다르다면 말 안 듣고 유리막 코팅하신 분으로 알겠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자동차 유리에는 그냥 유막제거와 발수코팅제로 관리하는 게 유리가 주는 시야를 온전히 제공해 준다고 생각합니다. 발수 코팅제 생각보다 오래 지속됩니다. 세차할 때 유리에 퀵디테일러로 LSP를 한다면 1년에 2-3번 정도만 발수코팅하면 됩니다.

 

6. 유리막 코팅 왜 해?

유리막 코팅을 하는 이유는 광택을 유지하는 목적보다는 도장면에 도막이 생성되어 도장면의 부식방지, 방오로 세차와 관리가 쉬워지고 내화학성으로 새똥, 송진 등으로부터 1차적인 도장면 보호 등의 이점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광택은 부차적으로 얻어지는 장점인데, 광택을 오래 유지하고 싶어서 유리막 코팅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스크래치 방지에 큰 도움을 주지는 않습니다. 세차를 하면서 도장 자체에 스월마크가 생기는 것은 막아줄 수 있겠지만 유리도막이 매우 얇기 때문에 좀 강한 스크래치는 유리막도 함께 긁혀서 도장면을 긁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약간의 도움은 있겠죠. 생각으로는 마치 손톱으로 긁어보면 조금이라도 걸리는 느낌이 있을 정도로 코팅의 두께가 있을 것 같지만 유리막의 두께가 0.1 마이크로미터가 되지 않습니다. 손으로 문질러봐도 아예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매우 얇은 도막이 형성됩니다. 물왁스나 디테일러로 마무리할 때에도 이보다 얇게 코팅이 됩니다.

그래서 실제로 도장면 자체를 어느 정도 보호하고 싶다면 PPF가 답이에요. 저도 보닛과 문에 PPF를 90만 원 들여서 했는데, 보닛에 돌빵도 꽤 많이 막아줬고 문콕으로 인한 도장 까짐도 꽤 잘 막아줍니다. 문콕이 아니더라도 실수로 단단한 물건으로 차를 찍었을 때 PPF가 찍혀 나가고 도장면은 보호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그렇게 찍어서 다행히 도장비용이 나가지 않았고요.

오토브라이트 유튜브에서도 도장면 자체를 보호하려면 PPF가 최고지만 비싸다는 단점을 말하더군요. 그런데 제 생각에 50만 원 들여서 유리막 코팅을 맡기느니 돈 더 써서 보닛과 문이라도 PPF 시공하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셀프 유리막 코팅을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어떤 분들은 차를 안고 살 것도 아닌데 그렇게 돈 쓰고 하는 거 아깝다는 분도 계십니다. 그 말도 일리는 있습니다. 그런데 도장면 까지고 녹이 슬어서 차가 지저분해지고 수명이 줄어드는 것보다 세차와 관리로 좀 더 수리비용 덜 들고 오래 타기 원하는 분들도 계시고, 저처럼 저는 안 씻지만 제 물건은 깨끗하게 씻기는 성격도 있기 때문에(못 들은 걸로 하세요) 깔끔한 물건을 보는 걸 좋아하는 분들한테는 매력적인 관리법이 되기도 합니다.

 

7. 그럼 어떤 유리막 코팅제가 좋을까?

사실 이 부분은 참 어려운 부분입니다. 정말 도막이 생성되는지는 사서 부어서 경화시켜 봐야 알기 때문입니다. 저는 글론의 액시온 유리막 코팅제를 사서 시공을 했는데요, 그 이유는 글론 유튜브 영상에서 실제로 도막이 생기는 영상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비싼 제품 중에서 유분기만 남고 차의 도장을 보호하지 못하는 제품도 있어서 일일이 다 확인할 방법도 없기 때문에 일단 확실하게 영상으로 코팅을 확인할 수 있는 액시온을 구매해서 사용했습니다. 유분으로 인해 비딩과 시팅은 코팅된 것처럼 나타날 수 있지만 정작 도장면 보호에는 취약할 수밖에 없거든요. 엑시온만 코팅층이 생성되는 건 아니지만 그렇지 않은 제품도 있기 때문에 잘 알아봐야 한다는 말입니다. 플로팅 테스트 후 하루는 지켜봐야 정상적으로 도막이 생성되는지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제품 유튜브를 찾아보면 홍보 영상은 많지만 본질적인 내용, 코팅에 대한 정보를 찾을 수가 없어서 일단 처음 유리막 코팅을 하는 저로서는 글론의 엑시온(일반 사용자용 유리막 코팅제)을 선택해서 코팅하게 되었어요. 제품의 상세 설명에는 플로팅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시편이 함께 동봉되어 있다고 하는데 저는 들어있지 않아서 스마트폰 강화유리를 붙일 때 사용하는 헤라에 테스트해보았고 영상처럼 도막이 제대로 형성되었습니다. 아래는 정상적으로 도막이 형성된 테스트 사진입니다.

실제로 플로팅 테스트로 도막이 생성된 엑시온 유리막 코팅제.

7월 말에 테스트로 만들었으니까 3개월 정도 된 시편입니다.

↓ 아래 영상은 경화된 엑시온을 손톱으로 칼로 썰듯 좌우로 긁어 본 영상입니다.

 

영상 중반에 코팅이 되지 않은 플라스틱 부분은 손톱이 지나간 자국이 남습니다. 코팅이 긁힘을 잘 막아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유리막 코팅의 핵심은 도장면 보호입니다. 산성비, 새똥, 벌레사체 등... 염분이나 세차 시 사용하는 강한 세제 등의 화학물질로부터 도장면을 보호하고 오염이 덜 달라붙거나 잘 떨어지게 하고 도장에 치명적인 UV 차단 등 이쁜 차를 오랫동안 이쁘게 보호해 주는 용도입니다. 여기에 비딩과 쉬팅 광택이 부가적인 요소가 됩니다. 그래서 발수가 좋으니 좋은 유리막 코팅제라는 광고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고체왁스와 물왁스, 퀵디테일러도 발수를 올릴 수 있거든요. 정말 도장면 보호가 되냐를 확인하는 것은 제가 직접 테스트한 영상처럼 플로팅 테스트를 해보지 않는 이상 어렵습니다.

어쨌든 세차 후 발수가 올라와 투명한 엠앤엠즈 초콜릿 같은 비딩을 보면 기부니는 정말 좋아요! +_+

처음엔 폼포** 유리막 코팅제를 사용하려고 했습니다. 유리막 코팅제에 대해 알아가면서 조금씩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불로 코팅제를 가열하면 유리가루가 남는다고 홍보하는데, 유리막 코팅은 유리가 버핑해서 코팅되는 게 아니라 규소화합물이 물과 반응하여 세라믹 코팅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러한 홍보는 잘못된 홍보죠. 실제로 코팅막이 생성되는지도 확인할 수가 없었고요.

일반 사용자들은 비싼 코팅제를 일일이 사서 플로팅 테스트를 할 수 없으니 확실히 코팅막이 생성되는 제품을 구매한 것이니까 오해하지 마세요~

 

8. 반드시 밝은 조명 아래에서 작업할 것.

대낮에 쨍쨍한 햇빛은 눈부심 때문에 잘 못 볼 수도 있어서 셀프 세차장의 차양막이 있는 정도면 좋습니다. 어쨌든 낮이라면 좋아요. 실내에서 한다면 시간제 세차장처럼 천정과 바닥에 밝은 조명이 있어야 합니다. 밤에 셀프 세차장에서 깨끗하게 물왁스 올리고 잘 닦고 집에 왔다가 다음날 아침에 깨끗이 닦지 못해 자국이 남은 경우가 있을 겁니다. 이게 유리막이라면 지촉경화를 넘어선 상태라 답이 없어요. 그래서 가급적이면 보조 조명, 야간에 사용하는 자전거 조명 같은 강력한 라이트라도 있어야 잔사를 안 남길 수 있습니다.

저는 유리막 코팅은 시간제 세차장을 빌려서 하길 추천합니다. 많은 시간제 세차장은 대부분 천정과 바닥에 조명을 설치해서 밝은 편입니다. 밝으면 밝을수록 제대로 버핑하지 않아 잔사가 남는 것을 발견하기 쉽습니다. 그리고 누구에게도 간섭받지 않고 청소기, 에어건, 폼랜스, 고압수를 예약한 시간 내에서는 마음대로 쓸 수 있으니 정말 마음 편하게 물 뿌렸다 공기 쐈다 난리 법석을 치면서 발악을 하고 옷을 벗고 샤워를 해도 그 누구도 여러분을 보고 있지 않고 뭐라 하지 않습니다. 세차장 사장님이 CCTV로 혀를 차고 있을 뿐.

이미지 출처 : https://yper.imweb.me/

보통 개러지형 세차장은 밤에도 이 정도로 밝습니다. 최소 이 정도는 되어야 버핑을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낮에 밖에서 햇빛이 들어오고 내부에 조명과 함께 작업하는 걸 추천합니다. 저녁 시간에 일반 셀프 세차장 정도의 밝기도 충분하겠지 싶어서 늘 가던 셀프 세차장에서 코팅을 했다간 다음 날 움직이는 빗살무늬 토기를 보게 되실 수 있습니다. 아니면 꼭 낮에 유리막 코팅 하세요.

 

9. 유리막 코팅 어렵지 않아. 왜냐면...

너무 유리막 코팅이 하기 힘들고 실수하면 끝나는 것처럼 말씀 드린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물자국도 안 지우고 덮어서 코팅한 제가 할 말은 아니지만(하아~) 말 그대로 도장면에 코팅을 하는 건 생각만큼 어렵지 않습니다. 위에 잠깐 언급한 제품처럼 뭘 섞고, 도포하고 1시간 기다렸다가 버핑하고, 시간 안 지키면 잔사 남아서 망하고... 아마 예전엔 이런 유리막 제품이 많았던 것 같고 그래서 ‘유리막은 한 번 실수하면 잔사남고 망한다’라는 인식이 많이 퍼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일반 오너용으로 나오는 많은 제품들은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자신이 사용하는 유리막 코팅의 코팅방법을 영상으로 익힌 후 그대로 하면 큰 문제없이 쉽게 할 수 있어요.

보통 도포 후 반응이 일어나는 게 확인되면 버핑을 하면 되는데 5-10 분 사이로 반응이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어떤 제품은 도포 후 물방울처럼 변할 때, 또는 무지개 색이 나타날 때 등 제품에 따라 다릅니다. 자신이 사용하려는 제품의 상태에 따른 버핑만 잘하면 문제없습니다.

또 하나 걱정하는 것이 한참 코팅을 하다가 아까 버핑 한 부분에 잔사가 있는 것을 발견하거나 코팅면 아래에 워터스팟 같은 걸 발견하게 될 때입니다. 버핑이 끝난 곳은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코팅하는데 1-2시간 이상 걸리지 않는데, 이 때는 경화가 많이 진행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럴 땐 IPA로 해당 부분을 닦아내고 다시 주변을 겹쳐서 도포하고 버핑하면 됩니다. 그러니 너무 겁먹지 말고 도전해 보세요. 심지어 지촉경화시간이 지나기 전이라면 걷어내는데 약간의 수고로움은 있겠지만 충분히 가능합니다.

지촉경화시간은 코팅된 부분을 손가락으로 눌러서 자국이 남지 않는 때의 시간을 뜻합니다. 코팅이 끝나고 2시간 정도 지난 후 차를 이동시키라고 하는 이유도 최대한 경화시켜서 이동할 때 먼지와 이물질이 달라붙어서 함께 굳도록 하지 않기 위함입니다. 엑시온은 테스트해 보니 지촉경화시간이 4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이 시간을 모두 채우고 이동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2시간 이상 지난 후 차를 옮기는 게 좋습니다. 어쨌든 그래서 너무 겁먹고 망칠까 봐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잔사 걱정하지 말고 제품 별 코팅 방법을 숙지 후 진지하게 물왁스 바른다 생각하고 진행하세요. 어느새 워터마크로 반짝이는 차를 볼... 아닙니다.

 

 

10. 유지기간은 얼마나 갈까?

제품의 상세설명을 보면 1년-3년 등 다양합니다. 그렇다면 대충 그것 보다는 안 가겠구나 생각하면 됩니다. 하지만 그만큼 지속되거나 그보다 더 오래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디테일러, 물왁스, 고체왁스 등으로 관리해주면 더 오래 갑니다. 유지관리제로 관리하지 않았을 때 유지될 수 있는 기간을 홍보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세차 후 토퍼로 유지력을 높이시거나 각 업체에서 자신의 유리막코팅제를 유지관리하는 관리제도 나옵니다. 디테일러라도 조금 더 자신의 제품과 잘 맞게 나오지 않을까요? 어쨌든 관리만 잘 한다면 유리막의 유지기간을 늘릴 수 있다. 끝.

 


12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 하였더라 (행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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